휴지의민족
태국

영까의 첫 해외여행, 혼자 방콕으로 [END]

꽁푸잉
2025.05.10 추천 0 조회수 141 댓글 5

 

 

그렇게 호텔로 돌아와 화해하고 시간을 보냈어. 그 친구도 내가 오늘 밤이 마지막이라는 걸 알고는, 피임약을 먹으면 괜찮으니 괜찮다고 하더라고.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다음 날, 전날 다른 친구랑 놀았던 게 미안해서 미안함을 조금 덜어내고자 파라곤에 가서 함께 샤브를 먹었어. 2200밧 정도 나왔더라.

 

 

그렇게 그녀와 한국연인들처럼 손을 잡고 전시회를 가고, 아이콘시암에 들러 이것저것 먹다보니 시간이 어느새 5시가 넘었어. 그날 저녁 11시까지는 공항에 가야 해서 결국 호텔로 향하기로 했고, 호텔 앞에서 마지막 작별을 하기로 했어. 호텔로 가는 길, 택시 안에서 그녀와 서로 껴안고 있었는데, 내가 기사님께 'Stand by Me'를 틀어달라고 부탁했어. 노래가 나오자 그녀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지. 그러는 모습을 보니까 나도 괜히 감정이 복받쳐올라서, 다른 사람과 놀았던 일들이 떠올라 더 잘해주지 못한 미안함에 나도 같이 울고 말았어. 약간 우스운 장면이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진심으로 느꼈던 시간 같아.
호텔 앞에서 작별 인사를 나누면서 그녀가 이런 말을 하더라. "여행 중인데 매일 날 만나줘서 고마워요. 내가 욕심을 부린 것 같아 미안하지만, 무엇보다 당신이 행복하길 바랄게요." 그렇게 서로 좋은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어.

 

 

헤어진 후 출국까지 약 세 시간이 남았었는데, 카톡으로 연락한 한국 형님과 함께 호텔 근처의 1층 레인보우로 갔어. 거기서는 진짜 서울에서도 보기 힘들 정도로 매력적인 모습의 사람들이 있더라. 물론 성형의 흔적도 있긴 했겠지만, 그 수준은 정말 다른 차원이었어. 거기서 10시 30분쯤까지 있다가 호텔로 돌아가 짐을 챙기고 바로 수완나품 공항으로 향했지.
재미있게 만났던 클럽에서의 친구들과 또 내가 클럽에서 잠시 뒤로 했던 사람들과도 한국 와서 여전히 카톡으로 안부를 주고받고 있어.

 

 

그리고 입국하자마자 짐도 제대로 풀지도 않고 여자친구를 보러 올라가고 있는 내 모습이라니... 방콕에서 하루 다섯 시간도 못 자고, 비행기에서도 세 시간쯤 잤던 터라 너무 피곤해서 몸이 녹초가 될 지경이더라고.
그래도 방콕에서 만난 친구들에게는 다음 달에 다시 갈 예정이라고 약속했어. 그중 두 명은 여름에 각각 6월과 8월에 한국으로 놀러 온다고 해서, 내가 여행 가이드 역할을 해주겠노라 했어. 처음으로 떠난 해외여행인데 방콕은 정말 즐거웠던 기억뿐이라, 꼭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댓글 5


장거리 여친이 생겼군요 ㅋㅋㅋ

다음까지 기약 하는 사이 좋네요

다음 가면 공항 대기조 네요 ㅋㅋ

바로 오라 오라 마렵겟네요

도착 하자마자 현타 오신거 아니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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