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영까의 첫 해외여행, 혼자 방콕으로 [4]

꽁푸잉
2025.05.06 추천 0 조회수 78 댓글 7

 

 

한 5시간 정도 같이 놀다가 점심 시간이 되어서 엠스피어에 가서 밥을 먹었어. 거의 여자친구처럼 데이트를 즐겼지. 카페에 갔다가 전시회도 다녀오고 말이야.  

 

 

푸잉이 립스틱을 몰래 바르며 장난치기도 하고, 한참 놀았어. 그런데 내가 저녁에 다른 친구와 약속이 있었고, 푸잉은 크레이지 하우스를 구경하고 싶다고 해서 내일 다시 보자며 어렵게 돌려보냈지.  

 

 

저녁에는 또 다른 푸잉이 무카타를 구워줘서 같이 먹었어. 이번엔 완전 건전하게 야시장을 도는 데 집중하며 구경도 하고 놀다가 헤어졌어.

 

 

저녁만 먹고 헤어지긴 아쉬워서 "그래도 크레이지 하우스는 한번 가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혼자 들렀지. 그런데 막상 들어가 보니, 눈 둘 곳을 모르겠더라. 그냥 대충 바 근처에 앉아서 구경하고 있었는데, 24번 친구가 무대 위에서 계속 나를 유혹하는 느낌이랄까? 너무 부끄러워서 옆에 있던 덴마크 아재랑 이야기하는 척하면서 힐끔힐끔 봤는데, 계속 내 쪽을 집중적으로 보는 거야! 누가 봐도 확실히 날 의식하는 게 느껴질 정도로.
그러다 그 친구가 다른 손님이 픽해서 무대에서 내려갔는데도, 그 손님 위에서 뭔가를 하면서도 계속 나를 쳐다보는 거야. 이런 상황이 낯설고 당황스러워서 그냥 휴대폰만 만지작거리면서 어쩔 줄 몰랐지. 그러더니 결국 그 손님에게서 벗어나 내 쪽으로 직접 오더라. 그리고는 이름이랑 나이를 묻더니 너무 마음에 든다며 같이 나가자고 하는 거야. 그런데 나는 이미 약속 있다고 둘러대면서 상황을 정리하려 했어. 그렇게 그냥 웃으면서 넘겼지.

 

 

그 전날 밤에 만났던 푸잉이랑 잠깐 시간을 보내다가 새벽에 돌려보냈었는데, 다음 날 다시 우리 호텔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해놨거든. 그런데 갑자기 감기를 핑계로 못 온다는 거야. 그래서 오늘은 어떻냐고 물어보니 여동생과 같이 산다면서, 여동생이 나가면 자기 콘도로 오라고 하더라고? 그렇게 바이크 타고 그녀의 곳으로 향했지. 그런데 놀란 게, 방콕에서 저 정도로 살면 꽤 사는 거 아닌가? 집이 내 호텔보다 훨씬 좋더라니까.

 

 

콘도에 들어가서 내가 배고프다고 하니까 세븐일레븐 가서 뭘 사오더라고. 한국말도 조금 할 줄 알아서 같이 유튜브 보면서 분위기 틔우며 놀다가, 다시 또 몇 판 치르고는 아침이 됐어. 그런데 그녀가 동생이 온다고 해서 나는 그랩 잡아타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지. 호텔 와서는 피곤함 달래려고 수영 좀 하면서 푹 쉬었어.

 

 

댓글 7


와 즐겁게 잘봤습니다! 굳!!

깔끔한 마무리네요

영까만 할수 있는거군요 ㄷㄷ

니가가라하와이
간택 받는 남자

내가니꽃다발이가
나도 이러고 싶다

와 부럽다

영까의 삶 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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