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베트남

[아키 in 나트랑] 3일차

미문
2024.11.25 추천 0 조회수 2715 댓글 9

 

모든 알람을 꺼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몸은 마치 귀신처럼 정확히 깨어난다. 천천히 일어나 대충 씻고 나서 소비에게 연락이 왔는지 확인했지만, 피곤한 듯 아무 소식도 없었다. 그래서 혼자 아침 식사를 하러 갔다.

베트남에서의 고요함은 나름대로 치유가 되기도 하지만, 사실 심심하기만 하다. 샤워를 마치고 방 문을 열어보니 아토미가 잠들어 있었다. 그냥 끌어안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옆에 누웠다.

부드러운 살결과 체취를 느끼며... 이 녀석이 눈치를 채지 못하게 조용히 생각했다. '그냥 이렇게 안고 자자'라는 마음으로. 물론 준비가 필요하니 동굴 입구에서 손장난을 하며 놀았다.
['자는 척하는 거지, 그렇지 않니?'라고 생각하며, 나는 조용히 누워있었다. 그런데 아토미가 먼저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내 흥분은 절정에 달하고 말았다.]
생각은 그저 생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으며, 전날 들었던 이야기들로 인해 시간을 조절하게 되었다. 소비가 발생할 때까지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내다가, 아이들은 더 많은 잠을 원했다. 그래서 우리는 나트랑에서 유명한 뚝배기 쌀국수를 한 그릇 먹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다음 계획을 논의하였다. 결국 로컬 마사지를 받기로 결정했다.

솔직히 말해, 지금까지는 모든 마사지가 비슷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진짜를 경험하게 되었다. 첫 인상은 단순한 로컬 마사지였고, 계단을 올라갈 때 청국장 냄새가 났으며 시설도 매우 열악했다. 게다가 갈아입을 옷조차 없었고, 팬티만 입고 대기하면서 소비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남자 두 명이 들어왔다.

소비와 눈이 마주친 순간,

소비: 진짜다!

어키: 찐이다!

맹인 마사지였다! 소비는 아로마 마사지를, 나는 핫스톤 마사지를 받았는데... 와... 미친 듯이 아팠지만 동시에 시원함이 느껴졌다! 너무 아파서 끙끙대며 소리를 내니 소비와 주변 사람들이 웃으며 몸 상태가 얼마나 안 좋은지 타박했다. 그런데 30분 후에는 소비도 나보다 더 심하게 소리를 내서 모두 크게 웃었다.

한 시간 동안 마사지를 받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은 수영장에서 놀고 있었다. 시간이 맞춰져 다시 만났고,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컨디션도 어느 정도 회복되어 야외 활동을 하기로 했다.

리조트 내 베트남 박물관에는 공예품과 볼거리가 많아서 아토미와 함께 돌아다니며 구경하다 초라하지만 불상과 향이 있는 사당을 발견했다. (지난번에도 느꼈지만 불상을 보면 아이들이 참 얌전해지는 느낌이었다.)

 

 

소비는 사진 찍는 기술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지만,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곳을 방문하고 사원도 둘러보았다. 또한, 직접 계란을 넣어 특별한 반미를 만들어 맛있게 먹었다.

 

 

배를 든든히 채운 후, 나트랑인지 베트남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머드가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머드를 받으러 갔다.

 

 

네 명 정도가 들어가면 꽉 찰 것 같은 작은 탕에는 부드러운 머드가 미지근하게 가득 차 있었고, 아이들과 소비가 함께 들어가 사진도 찍고 장난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소비는 "어차피 머드 때문에 안이 안 보이니까 팬티 벗어!"라고 외쳤다. 그는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말하며 먼저 팬티를 벗어 탕 밖으로 보여주었으니 믿지 않을 수 없었다.

나와 아이들은 "...진짜야?"라며 주섬주섬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소비가 벌떡 일어나더니, 개구쟁이처럼 웃으며 속여 먹으려 팬티 한 장을 더 가져왔음을 드러냈다! 나는 반쯤 벗었던 팬티를 다시 입었고, 아오피는 완전히 벗은 상태였다.

사우나에는 건식과 습식 사우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머드를 씻어낸 후 간단히 샤워하고 다 같이 들어가 몸을 따뜻하게 지졌다. 오픈형 개인탕도 있어서 아토미와 함께 들어가 꽁냥꽁냥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와 궁합이 맞는 친구들은 아무래도 사우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

 

 

개인탕의 장점 중 하나는 등을 돌리고 앉아 있어도 지나가는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소비자들은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던 것 같지만, 그들이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는 잘 모르지 않았을까요?
개인탕이라서 물고 빨고, 옷사이즈가 크다보니 난 아토미 가슴을 만지고 아토미는 나의 소중이를 만져주고있었고, 이것보소? 아토미 바지를 살짝 옆으로 제끼고 돌격하려는데…
피하지를 않는다.......

 

 

아, 드디어 들어갔다! 아토미는 귀여운 모습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사람들 오면 가만히 있다가 사라지면 슬그머니 움직이는 게 정말 사랑스러웠다.

물속에서의 경험은 솔직히 색다르긴 했지만, 막 엄청 좋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분위기와 환경 탓에 과하게 긴장되어 이동할 때마다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었다.

건식 사우나에 들어가니 우리 둘밖에 없어서 손으로 소중한 것을 가리키며 "먹을래?"라고 장난쳤다.

어? 왜 거부하지 않지? 작은 소리가 들리면 눈을 크게 뜨고 출입문을 쳐다보다가 사람이 아니면 다시 집중하는 모습이 상당히 귀여웠다.

 

 

머드 사우나를 마치고 나오자마자 오코노미야키와 상점이 눈에 들어오니, 아토미가 소비에게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정말로 길거리에 앉아 소비가 먼저 오코노미야키를 맛보았다.

소비는 "음... 맛있네~"라며 씹지도 않고 감탄했다. 나는 한입에 넣고 살짝 깨물었는데, 아! 수박처럼 뜨거웠다! 나만 고생할 수 없지!

나는 아토미를 보며 "안 뜨겁다"고 말했다. 아토미는 한입에 넣고 어쩔 줄 몰라하며 눈물을 글썽이며 밤하늘을 계속 바라보았다. 우리 일행 네 명은 밤하늘이 아름다워서 하늘을 한동안 올려다보았다.

다음 일정은 스파였다! 또 스파를 가냐고? 아, 우리만 갔다 왔구나~ 그런데 두 시간짜리 스파에서 꿀잠을 잤다. 바쁘다 바빠!

이번에는 카지노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탈까 하다가, 나트랑 거리를 돌아다니는 자전거를 타보기로 했다.

 

 

카지노에 도착하자마자 돈을 조금 잃고, 아토미만 이기고 나머지는 모두 잃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나는 도박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빠르게 자리를 떠났다. 내가 없었더라면 그들은 하루 종일 도박을 했을 것이다.

양주는 이제 1/4 정도 남았고, 마지막 날이라 술을 많이 살 수 없어 있는 것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맥주에는 치킨이지! 치킨을 시키면서 맥주도 약 25캔 정도 주문했는데, 각 방에 잠들어 있던 맥주까지 합쳐서 30캔 정도를 마신 것 같다.

문제는 맥켈렌과 쌤쏭이 얼마 남지 않아 얼음 없이 안주가 도착하기 전까지 홀짝이다 보니 숙취가 그대로 다시 올라오는 느낌이었다. 높은 도수에서 낮은 도수로 내려가면 힘들 텐데... 아니나 다를까 슬슬 뒷골이 당겨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늘이 마지막 날이니까! 다음 방문은 내년 2월로 예상하고 있었기에 소비와 좀 더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그렇다고 해서 엄청 뜻 깊은 대화는 아니었고 주변 잡담식 대화였지만 아토미의 재롱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때 시간이 새벽 3시였고, 아침 12시까지 공항으로 가야 했기에 빨리 씻고 자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방에 들어서자마자 아토미가 손가락 네 개를 펴며 말했다.

"오빠 못 자요."

"네 번 다 채워야 해요."

아! 술자리에서 내가 한 말을 그대로 할 줄이야... 자신 있게 "당연하지!"라고 외쳤지만 내 몸은 이미 피곤하다고 삐걱대고 있었다. (정말 졸리지 않았으면 가능했을지도?)

잠시나마 반신욕을 즐기기 위해 욕탕에 앉아 있었다. 그때 아토미가 들어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했다. 나는 동굴 탐험 이야기를 했고, 아토미는 소중한 것을 가지고 놀았다. 그러다 갑자기 열정이 불타올라 우리는 욕탕에서 하나가 되었다. (사우디님이 이 장면을 썼다면 더욱 멋진 장면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땀인지 물인지 모를 감각 속에서 서로를 물고 빨며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다.)

첨벙거리며 물장구를 치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지만, 욕탕 자체가 움직이기엔 다소 비좁은 크기라 10여 분 정도 탕 속에서 놀다가 방으로 이동한 후, 처음부터 천천히 다시 시작했다.

다양한 자세로 시도하다 보니 어느새 예상보다 자극적인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평소보다 많은 물이 흐르자, 나는 손장난을 부드럽게 시작했다. 움직일 때마다 몸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고, 특정 위치를 파악한 후에는 빠르게 손을 움직이며 장난을 쳤다. 온몸을 비틀고 파닥거리는 모습을 구경하며 아주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새벽 4시가 넘은 시간, 아토미와 함께 간단히 씻고 자세를 잡으려 하니, 몸이 너무나도 지쳐 있었습니다. 잠을 자더라도 겨우 2시간 남짓한 시간이었기에, 잠을 못 자면 정말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아토미에게 아침에 다시 하자고 설득하여 겨우 달래서 재웠습니다.

아침이 되어 일어나 보니, 기분 좋게 모닝 인사를 나누며 껴안고 있었는데, 갑자기 '고롱~ 고로롱' 소리를 내며 아토미가 코를 골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는 외부 소리에 잘 반응하지 않는 편이라 몰랐던 사실이었지만, 일정 중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탓인지 쉽게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움직이면 깨울까 봐 조심스럽게 편하게 자라고 한 뒤 방을 나와 짐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그때의 기분은 마치 씨수박처럼 복잡하고 혼란스러웠습니다.

8시쯤 공항으로 가는 택시를 타기 위해 대기하던 중 소비와 다음 약속을 하고 여기까지 와준 아오피와 작별 인사를 나눴습니다. 3일 동안 옆에서 힘들었을 아토미를 꼭 안아주고 택시에 올라탔습니다.

그렇게 3시간의 기다림과 5시간의 비행 끝에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댓글 9


원정녀들 좋네 ㅋㅋㅋ

머드플 좋다 ㅋㅋㅋㅋ

저안에서 저럼 은근 스릴이가 ㅋㅋㅋ

와 나도 저런 스릴 즐기고 싶네

하 나트랑 원정녀 다 하셧네

하 개인탕 개 부럽네

탕에서 스릴 지리겠네

와 저런 플까지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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