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새롭지만 쉽지 않기에 귀차니즘에 물든 방타이 5. 이런 뭐병...? 그리고 마오막막막막

헤오
2025.02.08 추천 0 조회수 2339 댓글 14

 

이번 여행은 특별한 일상에서 벗어난 내용은 아니었지만, 브로들이 댓글을 많이 남겨줘서 용기를 얻어 나머지도 써보기로 했어.

그날, 화를 꾹 참고 나에게 모욕감을 준 그 사람을 보내고 나서, 조금 더 잠이나 자고 난 뒤 더럽게 울적한 이 기분을 맛있는 음식으로 풀어보자고 마음먹었어. 그래서 찾아간 곳은 마마네 밥집.

역시나 마마는 나를 기억하고 너무 반갑게 맞아주셨어. 늘 혼자서 모든 걸 다 해내시는 분이라 예전에는 '슬로우리, 슬로우리' 하시면서 여유를 가지고 일하시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는 마마께서 먼저 '슬로우리, 슬로우리 ㅇㅋ?' 하고 웃으시더라.

그 후에는 손님들이 먹고 간 그릇 정리도 도와드리고, 마마의 그릇통에 넣어드린 뒤 테이블 닦고, 음식 나오길 기다리는 손님들과 소소한 이야기 나누며 시간을 보냈어.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 이 지역 최고의 맛집은 여기가 맞는 것 같아.

 

 

평소엔 소식을 하는 편인데, 이상하게 여기만 오면 자꾸 과식을 하게 돼.  
오늘도 엄마 같은 따뜻한 음식과 작별의 포옹을 나누고 나왔어.  
다음번엔 미슐랭 스티커라도 만들어서 붙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2022~2025 기준으로 별 하나 정도면 적당하려나?

 

 

이런 건 대충 만든 게 매력이지! 그림판으로 대강 만들어 봤으니, 혹시 배경 좀 깔끔하게 지워줄 수 있는 브로 없나?  
스티커로 만들어서 다음에 가져갈 생각인데, 부탁 좀 할게.

맛있는 음식 먹고 운동 삼아 숙소까지 걸어가서 샤워를 마친 뒤, 성태우를 타고 모처럼 소이혹에 출동했어.  
역시나 이곳 특유의 묘한 분위기, 음기로 가득 찬 느낌이 정말 매력적이야. 내 영혼까지 충만해지는 곳이랄까. 너무 좋아!  

 

 

소이혹 푸잉의 사랑스러운 모습은 정말로 기억에 남아. 나나랜드에서는 며칠 뒤 스무 살이 되는 친구에게 맥주 두 잔을 사주며 생일을 미리 축하했지. 원래 생일 당일에 방문해서 축하해주고 같이 시간을 보낼 계획이었는데, 그 전날 갑자기 일을 그만둬버리더라. 그래서 그 일은 접어야 했고, 조금 아쉽긴 했어.

그 후 어디론가 잡혀(?) 가서 또 간단히 한잔 사줬고, 마지막엔 헬리콥터 바라는 곳으로 갔어. 거기서 만난 푸잉은 정말 귀여우면서도 활기 넘쳤어. 같이 게임을 하며 놀았는데 룰은 간단했지. 내가 이기던 지던 20밧 게임에 푸잉과 키스가 포함된다는 건 변함없었으니까. 음악도 좋았고, 바 자체가 에너지 넘치더라. 심지어 무대 중앙에 있는 봉에 올라가 둘이 미친 듯 춤추기도 했어. 헬리콥터 바의 페이스북에 우리의 모습이 박제되었을지도 모르겠네.

푸잉 텐션이 너무 좋아서 즐거운 시간 보냈던 거 같아. 특히 소이혹 세컨로드 근처 바 쪽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텐션이 좋더라고. 예전 클럽에서 같이 놀았던 매니저 데이비드는 그 사이 일을 관뒀더라. 소이혹 쪽도 매니저들 간의 이동이 꽤 잦은 것 같아.

그렇게 푸잉들과 세 번의 만남을 경험한 후, 송태우를 타고 다시 워킹 스트리트로 향했어. 의지의 한국인답게 삼일째 되는 날에는 창 비어걸과의 대화를 시도하기로 마음먹고 스톤하우스로 갔지.

그곳 손님들 사이에는 게이나 레즈비언도 많고, 가수들도 톰보이나 게이가 많더라고. 결국 사람들과 다 친해지게 되었고, '큰일이네' 싶었지. 창맥주를 건네며 비어걸과 소소하게 대화를 나누다가 강남스타일이 나오길래, 옆자리 아줌마 푸잉과 까불며 춤췄어. 그런데 철벽녀 비어걸 앞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벽을 넘을 수가 없더라고. 그래서 포기하고 미스트 쪽으로 발길을 돌렸어.

그런데 그때 당황스러운 일이 벌어졌지. 내가 비어걸에게 말을 거는 걸 보며 스스로 상상연애에 빠진 ㅁㅊㄴ이 등장한 거야. 내가 마시지를 받으러 간다니까 자기 따라오겠다고 했던 것뿐인데, 그걸 가지고 내 행동을 이상하게 왜곡해서 비어걸에게 말했더라고. 마치 내가 그 ㅁㅊㄴ과 뭔가 있었던 것처럼 꾸며댄 거야.

덕분에 큰 오해가 생길 뻔했지만, 다행히 비어걸이 날 믿어줬고 괜찮다며 진정시켜줬어. 결국 싸움 없이 마무리되긴 했지만, 그런 황당한 일을 겪어야 하다니 정말 어이가 없더라.

 

 

라오스에 도착하자마자 기분 상하게 만든 그 사람에게 속으로 한바탕 비난을 퍼부었어. 옆에 한국인 고객도 함께 있었는데, 몰래 눈짓으로 상황이 다르다고 신호를 보내긴 했어. 하지만 이미 그쪽은 이성을 잃은 상태라 안타깝기만 하더라...

 

 

한 번은 몸 전체에 문신이 있는 인조 인간 같은 여성이 있었는데, 나름 진지하게 분위기를 즐기던 기억이 나. 다만, 어릴 적이라 끝까지 가는 게 쉽지 않았을 때였어. 적극적이었던 죽순이와 테이블을 함께 사용하다가 그녀의 친구가 지난번과는 달리 지나치게 적극적으로 다가왔어. 그래서 같이 나갈지 고민하며 부드럽게 춤을 추는 순간이 있었지.  

그 와중에 헬리콥터 바에서 만난 J2가 보자고 해서 결국 판다 입구에서 만나 숙소로 돌아오게 되었어. 죽순이들은 다음에 또 만날 수 있으니, 뭐 괜찮다고 생각했지. J2는 확실히 활기가 넘쳤고, 바에서 보여줬던 에너지와 텐션을 침대에서도 그대로 이어줘서 정말 좋았어. 약간의 변수(?)는 있었지만 크게 문제될 정도는 아니었지.  

결국 꽤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고, 에너지가 완전히 방전되어 깊이 잠들었어. 미스트 죽순이들 덕분에 술도 많이 마셨는데, 너무 기분 좋게 과음했던 탓인지 일부 디테일한 기억이 가물가물해 미안해.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정말 만족스러운 경험이라는 것. 그런 날들은 기억에 오래 남는 법이지.

댓글 14


역시 텐션 좋으면 즐달이쥬
텐션이 베드로 ㄷㄷㄷ

미슐랭 인정인가
호불호가 있긴 할듯

요기 미슐랭은 실패 없나 보네
요기는 인정이요

역시 즐달이군요
마무리는 ㅋㅋㅋ

역시 빠른 우회가 즐달 보장이네
아니다 싶을땐 빠르게

미슐랭은 가격만 비싼데만 많던데

ㅋㅋㅋㅋㅋㅋㅋ

여긴 가봐야 겟네

좋아 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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