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새롭지만 쉽지 않기에 귀차니즘에 물든 방타이 3. 자체 새장국(feat. 술병)

헤오
2025.02.06 추천 0 조회수 2589 댓글 16

 

업무 연락 때문에 아침 7시에 깼는데, 몸 상태가 안 좋아진 것 같아. 뭔가 몸살 기운이 스멀스멀... 게다가 푸잉A, 에어컨을 20도까지 틀어놓는 건 너무 심했던 거 아니야? 너무 추워서 다시 푸잉 난로 대신 껴안았더니 금세 따뜻해지더라. 푸잉이 10시 넘도록 깊이 자고 있어서 깨우지 않고 그냥 머리 쓰다듬고 만지작거리며 시간을 보냈어. 나도 슬쩍 잠들었나 봐.

11시쯤 둘 다 깨어났는데, 자연스럽게 모닝 키스로 이어졌어. 농담처럼 혹까우(69)? 하고 물어봤는데, 의외로 못 알아듣더라. 그래서 그냥 내가 주도권을 잡고 움직였지. 솔직히 이번엔 기대를 크게 안 했는데, 생각보다 기술이 나쁘지 않았어. 하지만 내가 턱이 좀 아팠던 터라 다른 자세로 전환하고 계속 이어갔어. 역시나 말랐을 때보다 유연하지 않아 좀 불편했지만, 건조하지 않고 분위기는 괜찮았던 것 같아.

문제는 내 시선이 자꾸 배로 가더라. 그러다 보니 집중이 안 되기도 해서 그냥 내 위로 올려 자세를 바꿨어. 그러다 조금 더 하면 끝날 것 같은 타이밍에서 “힘들다”며 내려오더라고.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끌어안은 채로 다시 좌배위를 시도했지. 그 와중에 장난삼아 "몸무게 5kg만 빼면 좋겠다"라고 귓속말했더니 엄청 삐져서 그만하자고 하더라.

사실 얘는 크게 기대할 스킬도 없고 자세 전환도 어렵고… 그냥 나한테는 푸잉 난로로 치유받기 딱 좋은 사람이란 느낌. 몸에서 열이 많아서, 추운 날씨에는 껴안으면 은근 따뜻해서 편안해져. 근데 또 살 때문인지 가슴 사이즈도 요즘은 D를 넘어가는 것 같아서 그런 건 또 나름 좋아.  

점심은 미역국, 해장국, 돼지국밥, 마라샤브 중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진홍샤브를 먹기로 했어. 오늘따라 소식하는 걸 보니 혹시 내가 다이어트 이야기를 해서 그런가 싶더라고. 괜히 미안해서 “내일부터 시작하라”며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까지 챙겨줬지.

식사를 마치고는 소화를 시킬 겸 천천히 동네를 걸으면서 25분 정도 숙소로 돌아왔어. 다시 콘도 정리하고 관리사무소에 가서 키카드 재발급받았는데, 어제 술 마시다가 잃어버린 걸 이제야 고치네.  

 

 

콘도 주인에게 키 잃어버렸다고 알리기보다는 직접 재발급을 받는 게 더 나은 것 같아. 전에 다른 콘도에서 키를 잃어버렸을 때는 2000밧을 청구하더니, 내가 직접 발급받으니 500밧밖에 안 들었거든.  
잠깐 쉬다가 숙소 앞 네모 마사지로 가서 하루 한 번 90분짜리 오일 마사지를 받았어. 이분은 목과 어깨 전문이라 정말 좋더라.  
어제 가든168에서 만난 중국 형들이 연락 준다더니 조용하네... 뭐, 별 기대는 안 했지만. 허리우드는 한 번도 안 가봐서 가고 싶긴 했는데 먼저 연락하기는 좀 그래서 그냥 포기하기로.  
씻고 나서 일단 부아카오 거리를 천천히 걸어 다녔다.  

 

 

갑자기 팟타이꿍이 당겨서 트리타운 식당가로 갔어. 오랜만에 먹었는데 역시 맛있더라.  

 

 

19살의 예쁘던 푸잉을 찾아 마타도르로 갔지만, 없더라. 아마 그만둔 것 같아 아쉽게도 찾지 못했어.  
그리고 신청곡으로 Muse의 "Plug in Baby", Guns N' Roses의 "November Rain", Metallica의 "Enter Sandman"을 적어서 100밧 함께 전했는데, 그중엔 첫 번째 곡이 제일 만만했는지 그걸 틀어줬던 듯. 아쉬웠지만 그래도 잘 들었어. 참고로 바에서 신청곡 부탁할 때는 100밧 정도 건네주는 게 예의라고들 하더라.  

그 뒤에는 아무 레이디나 옆에 두고 한잔하려 했지만,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 스태프들이 날 호구로 보고 계속 들이대는 바람에 좀 귀찮았어. 결국 엘디도 뜯기고, 문제는 한 잔으로 끝내주질 않고 계속 더 얻어내려 해서 열 받아서 그냥 밖으로 나와버렸지.  

다음엔 트리타운에 있는 라스타바로 가봤어. 여기는 평소 레게 음악 분위기가 물씬하는 바인데, 오늘은 왠지 양형들끼리 노는 무드라 별 감흥이 없더라. 게다가 주변에 커플들만 있고 혼자 있다 보니 왠지 어색하기도 했고. 가수는 UB40의 "Falling in Love" 같은 곡을 부르고 있었는데, 옆에 불러줄 푸잉 하나 없다는 게 아쉬웠다. 결국 아줌마 스태프에게나 이런 곡을 불러주니 우스꽝스러웠지.  

그래도 예전에 얼굴 익힌 스태프 레이디한테 한 잔 사줬더니 오늘은 꼭 바파인 해달라는 거야. 웃는 얼굴은 귀엽긴 했지만, 30살 넘은 레이디를 데리고 나가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 그냥 깔끔하게 바이바이하고 나왔어. 어제 너무 많이 마신 탓인지 맥주 한 병도 힘겹게 넘기겠더라. 내 몸이 알코올을 거부하는 그런 느낌?  

결국 다시 부아카오 거리를 어슬렁거렸어. 푸잉을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가 된 기분? 하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 애들도 없고, 양형 할배들은 진짜 대단하더라. 열심히 예쁜 애들을 찾아다니고, 마치 할배들의 일상처럼 보였어. 보니까 할배들이 데리고 다니는 애들 중에 정말 예쁘고 어린 애들도 많더라고.  

나도 고민하다가 그냥 워킹 스트리트로 발걸음을 옮겼다. 스톤하우스 다음 코스나 한번 찍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이곳은 주로 태국 노래 위주의 라이브 뮤직 바로, 가끔 팝송이 몇 곡 나오는 분위기야. 동시에 헌팅 클럽으로도 꽤 유명한 곳이라 푸잉(여성)들의 질은 복불복 그 자체. 그날그날 편차가 심하지. 이상하게 생긴 사람이 계속 들이대길래 거절했는데, 강제로 내 라인을 얻어가더니 사라져버리더라. 어? 그런데 창비어걸이 여기 있는 걸 보니, 군계일학 같은 느낌.

오랜 고민 끝에 용기를 내서 그녀의 라인을 땄어. 그러고는 나보다 좀 나이 들어 보이는, 아마 30대 초반쯤 되는 푸잉 두 명과 함께 옆자리에서 춤추며 놀았지. 그런데 아까 그 이상한 애가 나를 노려보는 기색이 너무 무서워서 결국 밖으로 도망쳤어.

다음은 리퍼블릭으로 이동. 1층에서 위스키를 시켜서 놀고 싶었지만, 몸이 술을 거부하는 날이었나 봐. 그래서 그냥 2층으로 올라가 보기로 했어. 응? 보스 테이블을 앞으로 당기고 스탠딩석을 뒤로 밀어놨네? 이런 배치 진짜 별로야. 이건 그냥 위스키를 무조건 시키라는 강요 같은 느낌 아닌가.

그래서 다시 가장 좋아하던 클럽 미스트로 향했지.

 

 

시간은 어느덧 새벽 1시를 넘긴 상태. 빈자리는 하나도 없었고,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푸잉들과 눈 마주칠 때마다 눈인사를 나눴어. 그러다 결국 병맥주를 하나 따버렸지. 스미노프 애플이라는 걸 처음 마셔봤는데, 의외로 괜찮더라. 스파이보다는 확실히 나은 맛.

여기선 또 아는 사람들을 꽤 많이 만났어. 온몸에 문신이 가득한 인조인간 같은 푸잉이 있길래 아는 척했더니 중국어로 말하더라고. 정작 나는 못 알아듣고 웃음만 터졌지. 뭐 어때, 그냥 테이블 같이 앉아서 신나게 즐겼지 뭐.

주위를 둘러보는데, 부아카오에서 일하다가 소이혹 대마샵에서 일하던 푸잉이 눈에 띄더라고. 그래서 그쪽 테이블로 가서 인사하고 같이 춤추기도 했어. 그곳엔 다들 아는 푸잉들이 많아서 분위기가 꽤 괜찮았어. 그러다 예전에 소이혹에서 일하고 프리랜서가 됐다던 J1 푸잉도 만나게 됐지. 듣자 하니까 다시 폭시바로 복귀했다고 하더라고.

결국 이곳은 사람들을 만나는 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여기저기서 아는 푸잉들에게 인사하고, 테이블 합석해서 춤추고 라인까지 따이고 하다 보니 어느새 스미노프 애플 두 병을 비웠어. 그런데 이상하게 속이 울렁거리고 어지럽더라. 그래서 강제로 게임 오버, 새장국 한 그릇 먹고 해장했어.

숙소로 걸어오는 길엔 몇몇 푸잉들이 손님을 잡지 못했는지 나를 붙잡으려고 했지만 별로 끌리지 않더라고. 그냥 숙소 앞 Easy 바에 있는 레보들과 인사나 나누고 콜라제로 한 병 마셨지. 그 와중에 양형 게이 커플과 레보 한 명(ㄲㅊ 있으신…)이 키스하는 모습을 보고 문화 충격을 받기도 했고.

결국 콘도로 돌아와 쓸쓸히 잠자리에 들었어.

댓글 16


헐 새장국을 ㄷㄷㄷ

하 새장국 타격인데요
타격좀 잇네요

미스트 어렵나 ㄷㄷㄷ
어려운건 아닌데 난해 하네요

라이브 뮤직바도 사람 많네요
항상 뮤직바는 어진간 하면 풀이죠

라이브바에서 한잔 하고 싶네
한잔의 여유를 즐기기에 최적화 되어있죠

으헐 새장국 을 설마

다른 사람도 아니고 브로가 새장국이라니

라이브 바 분위 좋네요

분위기 살아 잇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캬 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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