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베트남

비엣남 놀러가서 생긴 에피소드 (1)

구르미
2024.10.21 추천 0 조회수 2264 댓글 17

 

나는 항상 글을 읽기만 하다가,

 이번에는 나도 내 이야기를 써보고 싶어졌다.

 처음이라 글솜씨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잘 부탁한다.


나는 20대 초중반이고, 

외모는 뛰어나진 않지만 학창 시절부터 인기가 있는 편이었다.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베트남에 놀러 갔던 일이 있다. 

아는 형이 베트남에 살고 있어서 그 형이 놀러 오라고 해서 일주일 동안 베트남에 다녀왔다.


한국에서도 유흥을 크게 즐기지 않는 나는 이런 쪽으로 문외한이었다. 

한국에서도 친구들과 클럽에 가는 건 1년에 두세 번 정도였으니까.

 그래서 처음에는 순전히 관광 목적으로 베트남에 간 것이었다.
그런데 그 형이 여기까지 왔으면 좋은 걸 하고 가야 한다고 했다.

 처음엔 부끄러워서 말을 돌렸는데, 

여행 3일째쯤 형이 마사지 예약을 해놨다며 받으라고 해서 얼떨결에 누루마사지를 받게 되었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계속 형에게 물어봤다. 

형은 대충 알려줬고, 

나는 당황한 채로 처음 들어갔다. 

작은 사우나 같은 곳에서 땀을 빼는데 말이 통하지 않아서 언제 나가야 하는지도 몰랐다. 

조용해지길래 눈치 보면서 나왔다.
샤워를 하고 욕조에서 몸을 더듬더니 침대에서 누루마사지를 해주는데, 

정말 신세계였다.

 왜 사람들이 오일 마사지를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았다.

 내 코스는 입으로 마무리되었다

(형이 이걸 예약해준 건지 기본 코스인지는 모르겠다).
 

첫 누루마사지를 받고 황홀하게 나와서 형에게 후기 남겼더니 형도 웃으며 좋아했다. 

낮에는 그 형이 일을 해서 혼자 관광하기 힘들었는데, 

그 형의 아는 동생들을 소개받았다.
형친들이랑 낮에 돌아다니며 베트남 문화도 얘기하고 점심 먹으니 재미있었다.

 그런데 형친들도 자꾸 유흥 쪽 경험을 시켜주려 했다. 

첫 마사지 후기를 얘기했더니 다른 누루마사지도 가보고 

텔레그램으로 연락해서 한국식 op녀 같은 여자들을 소개받아 모텔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 이건 내 취향은 아니었던 것 같다. 

언어가 안 통해서 로봇처럼 몸만 섞고 나오는 게 별로였다. 

그러다가 진짜 건마를 받아보고 싶다고 하니 주변에서 자주 가는 건마집을 예약해줬다.


형친들은 베트남어를 잘해서 플러팅하면 몰래 즐길 수 있다고 했다. 

젊고 귀여운 마사지사를 예약해줘서 친해지라고 했지만 개인방 대신 일반 6인실을 줬다.
그 상황에서 플러팅은 어려웠다.

 그냥 마사지만 받았는데 마사지사가 너무 귀엽더라. 

내 이상형인 아담하고 귀여운 느낌이었다.
마싸가 먼저 말을 걸어줘서 대화를 나누며 좀 친해졌다. 

다행히 마싸가 한국말을 조금 알아듣고 단어로 이야기할 수 있었다.
마싸의 손길이 너무 귀여웠고 중간중간 애교 섞인 투정도 부렸다. 

내가 반대로 팔 마사지를 해주기도 하고 장난치며 웃으며 마사지를 받았다.
그러다가 마싸가 "자고 싶어"라는 번역기를 보여줬는데, 

나는 "나랑?"이라고 답했다가 어색한 분위기가 됐다.
다행히 마싸가 다시 장난치며 분위기가 회복되었고 인스타그램도 교환했다. 

다음날 쉬는 날이라 같이 놀자는 제안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렇게 우리는 약속을 하고, 

마사지를 마친 후 연락하기로 하며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이 소식을 친구들에게 전하자, 

그들은 이미 기대하고 있었다며 기뻐했다.


그리고 내일 만나기로 한 약속 전, 

오늘 밤 퇴근 후 만나기로 했다고 마사지 여성에게 말했더니, 

그녀는 동의했다.

 그래서 우리는 퇴근 후 대략 밤 11시에서 12시 사이에 만나 술을 마시러 갔다. 

친구들은 이번 기회에 좋은 결과를 얻으라며 응원했다.


한국 스타일의 룸술집으로 가는 길, 

그녀는 컨디션 난조를 호소했고, 

결국 우리는 조금만 술을 마셨다.

 하지만 나의 마음은 성적 욕망 때문이 아닌, 

오랫동안 잊고 있던 순수한 설렘 때문에 그녀와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그저 상황을 받아들이며, 

그런가보다 생각했다.
술집에서도 소맥을 마시며,

 내가 소맥을 섞고 젓가락으로 탁 쳐서 거품이 일게 하자 

그녀는 놀라면서 무척 좋아했다. 

자기도 해보고 싶다며 서툴게 따라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그렇게 내일 어디로 놀러 갈지 물어보니 작은 놀이공원 같은 곳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 그곳에 가기로 하고 술집을 나왔다. 

오기 전부터 친구들이 베트남 여자들은 지갑을 잘 열지 않는다고 했기에 눈물을 머금고 집에서 돈을 더 챙겨 나왔는데,

 막상 계산하려고 하니 그녀가 내 손을 막으며 자신의 지갑을 여는 것이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약 100만 동 조금 안 되게 나왔던 것 같다. 

대충 4만 원 후반 정도였던 것 같은데, 

나는 베트남 지폐에 익숙하지 않아 지갑을 이리저리 뒤적거리며 지폐를 찾았다. 

그러자 그녀는 내 지갑에서 50만 동을 꺼내고 자기 지갑에서도 50만 동을 꺼내 남은 잔돈은 내가 가지라고 웃으며 주었다.

 솔직히 큰 돈은 아니었지만 너무 감동받았고 괜히 더 호감이 생겼다.


술집을 나온 후 어깨동무하며 산책하다가 내일 놀이공원에 가기로 했으니 

다음 날 보자며 서로 그랩 오토바이를 불러 헤어졌다.

 집에 돌아와서도 계속 연락하며 잠들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써볼게. 

 내용이 너무 긴가? 

길면 형들이 별로 안 읽고 싶어할 것 같은데 짧게 쓰는 게 나으려나.

 글쓰기가 처음이라 어떻게 써야 할지 잘 모르겠다.

다음편 부터는 사진도 넣어 볼게~!

댓글 17


오호 다음편 기대 되네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니가가라하와이
오호 꽁 보고싶다
다음편 출연

내가니꽃다발이가
와 ㅅㅌㅊ 20대만 가능한것인가 ㄷㄷㄷ
그런건 아닌거 같아요 ㅋㅋㅋ

와 영까의 위엄인가욧
아니예요 ㅠ.ㅠ

로맴매의 시작인가요 ㅋ
그런 느낌이 좀 있는거 같아요 ㅋㅋㅋ

시작부터 느낌이 있어꾼요 ㄷㄷㄷ

와 이렇게 시작이 스무스 할수가

역시 시작은 스근하게 자연스럽게

시작 첫 단추부터 야무지네요

역시 시작이 반이였다

역시 시작부터 뭐가 있었군요

역시 시작이 제일 중요하군 로맴매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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