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필리핀

베트남 여행에서 발생한 이야기 (2)

쩻시미씨
2024.06.14 추천 0 조회수 796 댓글 7

안녕하세요, 브라더들! 1편 댓글 의견을 좀 반영해서 써볼게요.

길었을 텐데 읽어주신 형님들, 고마워요^^

 

자, 일단 전날에 얘기한 놀이공원에 가기로 했어요. 한 10시쯤 만나서 놀이공원으로 갔죠. 당연히 롯데월드나 에버랜드처럼 큰 곳은 아니었고, 작은 곳이긴 했어요. 평일이라 사람도 별로 없었고, 약간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견학 온 것 같은데, 일반 관람객은 별로 없었어요.

 

어쨌든 들어가자마자, 자연스럽게 손도 잡고 팔짱도 끼고, 그냥 커플처럼 돌아다녔어요. 공포의 집 컨셉으로 된 놀이기구가 있었는데, (내리막길 같은 건 없고, 실내에 귀신 조형물 같은 걸 설치해놓은 것을 카트 같은 걸 타고 가는 거예요.) 어쨌든 이거 타는데 너무 무서워서 소리를 지르고, 어설픈 한국말로 "무서워 무서워 미안해" 이러는데 너무 귀엽더라고요. 그리고 안에 작은 동물원 같은 게 있어서 동물을 구경하는데, 약간 수염이 길게 나온 이구아나 같은 게 있었는데, 그거 보고 할아버지 같다고 하는 게 너무 기엽더라고요.

 

베트남 여행

그리고 밥을 먹고 나왔는데, 고맙게도 입장료나 밥값 같은 것을 거의 반반씩 냈어요. 그리고 나와서 한 4시쯤 됐는데, 계속 걸으니 생각보다 피곤해하더라고요. 그런데 이 날이 금요일이고, 내가 한국에 가는 게 월요일이라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어요. 그래서 형친들도 오늘 꼭 쇼를 봐야 한다고 하기도 했고ㅋㅋㅋ. 그런데 저녁에 2시간 정도 잠깐 다른 약속이 있었어요. 그 약속은 여자는 아니고, 거기서 만난 다른 현지인 친구들이었는데, 3일 뒤에 한국에 가니까 얘네도 꼭 만나고 싶어서. 그럼 방을 잡아줄 테니까 거기서 쉬고 있다가 나 약속 갔다 오고 나서 다시 놀자, 뭐 이런 식으로 했는데 아쉽게도 그건 불발됐어요. 그냥 집에서 있겠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아쉽지만 그렇게 서로 빠이 치고 집에 가서 난 약속을 갔지. 또 밤에 만날까 하는데 잠들었는지 연락이 없길래 그냥 형이랑 형친들이랑 놀았어요. 그러고 그 다음 날 밤에 마싸가 11시에 퇴근하니까 그 무렵에 가게 앞에서 기다리면서 퇴근하면 그냥 산책하고 벤치에서 얘기하고 별거 안 하는데 넘 행복했어요. 그리고 내가 이틀 뒤면 떠나니까 마싸도 아쉬워하더라고요. (사실 내가 곧 떠날 걸 알아서 그 뒤로 진도 나가는 걸 꺼려했을 수도.) 그래서 그 날도 헤어져서 집에 왔는데 일주일만 더 연장해야겠다하고 바로 비행기표를 바꿨어요. 더 있고 싶었던 이유가 물론 마싸랑 더 만나고 싶었던 것도 맞는데, 그거 말고도 현지인 친구들이나 형이랑 형친들이랑 더 놀고 싶었던 것도 있고, 그냥 베트남 분위기가 넘 좋았어요. 어쨌든 그래서 내가 너 때문에 비행기를 연장했다고 하니까 마싸도 좋아하더라고요. 그리고 일주일 연장하고 평일 밤마다 마싸가 퇴근하면 가게 앞에서 기다리다가 간단히 맥주를 마시거나 그냥 산책하고 뭐 그랬어요. 그런데 베트남 사람들이 원래 시간 개념이 잘 없다고 들었는데, 듣던 대로 항상 늦게 나오더라고요. 밖에서 기다리는데 덥고 지치긴 했는데, 그냥 보고 싶어서 버텼던 것 같아요. 그래도 그 후로는 그 친구가 몇 시까지 오라고 하면 그 시간에서 15분 뒤라고 생각하고 가니까 얼추 맞는 거 같더라고요ㅋㅋㅋㅋ. 어쨌든 마싸랑 밤마다 만나서 설렘을 느끼고 하니까 막 누루 마사지 같은 걸 받는다던지 이런 유흥 같은 게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역시 감정 없는 단순한 성욕 배출보다는 그냥 정서적인 교감이 좋은가 봐요. 또 그러고 베트남은 여성의 날 같은 게 엄청 중요하다는데, 마침 내가 있던 그 기간에 껴있어서 뭐 화려한 꽃다발은 아니지만 장미꽃 한 송이 줬더니 좋아하더라고요. 이거 어떻게 알았냐면서 막 웃고ㅋㅋㅋ. 어쨌든 마싸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하니까 만날 시간이 퇴근하고 11시 이후부터라 넘 짧더라. 이제 나는 또 한국가는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요. 나는 화요일 새벽 2시쯤 비행기라 사실상 월요일 저녁이 마지막이었어요. 그래서 그 친구가 풀로 쉬는 휴일에 하루 종일 데이트를 한 번 하고 싶었어요. 금요일 토요일에 휴일이길 바랬는데 아쉽게도 그게 아니더리. 금토가 막 야시장 같은 것도 열리고 뭐 그래서 같이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구경하면 재밌을 것 같았는데. 어쨌든 마싸가 일 때문에 바쁜 바람에 금토에는 못 만났던 것 같아요. 일단은 여기까지 쓸게요. 오늘은 지금까지 스토리는 그냥 설렘 가득한 풋풋한 그런 일반적인 러브 스토리였어요.

 

베트남 여행 팁

사실 형들이 기대하는 내용은 이 이야기의 마지막에 나오니까 마지막까지 잘 읽어줘. 근데 정말 잘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용두사미로 끝나는 게 아닐까 걱정돼.

댓글 7


라라~라라~ 라라~~~

하남자 특 : 지뿐만아니라 여자도 모자이크 함



하남자특 : 사진 공개하면 푸잉 테러당할까봐 지켜줌

풀피들의 글은 재미가 없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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