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초보 여행자의 첫 여정! (3일차 전반전)

크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숙소에서 푹 자고 일어났어. 어김없이 한국 직장인의 생체 시계는 작동을 시작했지.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검색하다 보니 크투아룬푹이라는 로컬 식당이 나오더라고. 카오팟무쌉과 땡모반 하나 먹었어.

오늘의 도장 깨기 코스인 변마를 체험해보려고 프롬퐁까지 걸어서 이동했어. 도시 전망을 좋아해서 걸으면서 보는 태국의 풍경은 정말 좋았어. 스타벅스에 들러 시티 머그를 하나 사고, 릉루엉 국수 한 그릇도 먹었지. 발 마사지를 받으면서 울프에 들어가니 뿜뿌이브로의 무인 클럽 멤버 모집글이 있어서 빠르게 댓글을 남겼어. 그다음 한국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돈키호태 변마로 돌격했지.

시설이 정말 인상적이었어. 처음 들어갔을 때 호텔 라운지 같은 분위기의 매혹적인 장면이 펼쳐졌어. 오픈 직후, 오전 11시 20분쯤 들어갔는데 이미 일하고 있는 푸잉들이 있었어. 수원에서 3년 근무한 푸잉도 있고 서비스가 뛰어난 푸잉도 있었어. 한국인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여기가 태국인지 한국인지 헷갈릴 정도였지. 그런 이색적인 경험 속에서 테블릿 선택을 마무리했어.
첫 방문이었던 만큼 사장님의 추천을 받아 60분 코스와 최고의 푸잉을 선택했어. 그 푸잉은 매우 활기차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었어. 내내 끊임없이 이야기하며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서비스 정신이 철저한 것 같더라.
샤워 후 누루 마사지를 시작했는데, 누루젤이 처음이라 긴장된 탓인지 너무 미끄러워서 평소보다 빨리 신호가 왔지. 누루매트에서 이어진 시간이 약 5분 만에 마무리되어 버렸어. 약간 아쉬웠어, 도핑이라도 했으면 좋았을 걸 생각했지. 그래도 푸잉은 멈추지 않고 내가 현자를 맞게 되었다는 걸 잊은 채 계속 서비스를 이어갔어.
한국에서는 보통 끝나는 상황에서도 여기서는 조금 다르더라. 약 10분 정도 추가로 진행된 후에는 월풀로 이동해 부드러운 경험을 이어갔고, 남은 시간 동안 침대에서 마사지를 받으며 전체적인 체험을 끝냈어.
방콕 여행 중 정말 가성비 좋은 경험을 했기에, 다음에 다시 방문할 의사가 충분히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변마를 나와 친구와 톡을 하면서, 그와 사전 미팅을 하게 되었어요. 처음 본 친구의 모습은 마치 영화 속 마동석을 연상케하는 듬직한 상남자 스타일이었습니다.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그의 깍듯한 예의는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그와 겨우 5분 정도밖에 안 있었지만, 얼마나 진중한 사람인지 느낄 수 있었답니다.
간단한 뒷조사와 이번 여행의 목적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후, 테이블 셋팅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두 가지 옵션이 있었죠. 첫 번째 안은 친구의 지인 두 명과 함께 총 4명이서 VVIP나 PVIP로 진행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두 사람의 조합으로 PVIP 혹은 VIP로 가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만바트가 최대라고 생각했던 또 다른 친구는 두 사람으로는 PVIP가 어려울 것 같다고 하여, 최종 결정을 친구에게 맡겼습니다.
그 날 이후, 3일차 알리바이를 만들러 야유타로 향하는 투어 버스에 탔습니다. 2일차 왕궁 투어에서 만난 영국 듀오를 로빈슨 백화점 투어 미팅 지역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어요. (역시 한국인들은 어디서나 비슷한 길을 걷나 봅니다.) 서로 반가워서 땡모반 한잔씩 사주며 투어를 시작했는데요, 배정받은 투어버스는 각각 다른 것이더라고요.

아유타야 투어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90%가 한국인이라니, 정말 흥미로운 경험이었어. 
파트너와 함께 여행 중인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알리바이가 될 코스라고 생각해.  

투어를 마치고 나서는 숙소로 돌아와 시원하게 목욕을 하고, 무인도로 향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