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모든게 신기하고 어메이징 했던 방타이- Ep.5/1

방콕가즈앙
2025.04.13 추천 0 조회수 238 댓글 6

 

먼저 베카딘으로 가서 자리에 앉았어. 또 베카딘이라니, 이게 벌써 4일째네. 거기 앉아서 한참 있다가 밖으로 나왔는데, 밝은 데서 보니까 정말 별로더라. 처음엔 별생각 없이 그냥 ‘아, 괜히 얘를 골랐나’ 하고 내 뒤에 있던 애랑 나올 걸 후회하고 있었어. 그런데 같이 있는 애가 뭔가 이상한 거야. 손도 묘하게 크고... 분위기가 이상하게 쎄한 느낌?
솔직히 나 나름 레보 감별 능력 좀 있다고 자부하지만, 이번엔 진짜 눈치도 못 챘어. 내 친구도 몰라보더라고. 알고 보니까 이 애가 우리가 갖고 있던 술을 몰래 가져갔다더라. 물론 거의 다 끝나가는 술이긴 했지만, 그래도 기분은 영 찜찜했어. 그런데 그때까지만 해도 그게 애가 했다는 걸 전혀 몰랐지.
나는 헐리에서 그냥 시간을 보내다 너무 오래 걸려서 술에 잔뜩 취해버렸고, 판단력이 완전히 흐려진 상태였어. 나도 취했지만, 친구는 호텔로 바로 간다고 해서 나는 또 얼마 마시지도 않고 베카딘을 나왔지.
호텔 로비에서 애 피부를 우연히 만졌는데, 와... 정말 단단하더라. 남자 피부랑 여자 피부는 확실히 다르잖아? 그 순간 온몸의 털이 쭉 서면서 미친듯이 소름이 돋는 거야. 그제야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어. 아, 이 애가 레보구나 싶었어. 지금까지 왜 이렇게 나한테 적극적이었는지, 왜 술을 그렇게 잘 마셨는지, 심지어 리셉션에서 ID 체크도 안 되고 그냥 통과됐는지... 모든 퍼즐 조각이 딱 맞아떨어지더라고. 확신했지, 100% 레보였다.
사실 다른 사람들이 레보에 당했다는 후기를 보면서도 난 이해 못 했거든. 내가 구별 못 할 리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이번엔 내가 완전히 속은 거야. 애한테 솔직하게 말하라고 했어. 돈 줄 테니까 솔직히 인정하라고. 근데 역시 듣던 대로 레보는 끝까지 말 안 하더라. 갑자기 이 애가 날 안 사랑한대. 아니, 내가 어떻게 사랑하냐고?! 다행인지 뭔지 알아서 떠나주더라고.
그렇게 호텔방으로 혼자 쓸쓸히 돌아왔어. 너무 창피했어. 레보를 감별 못한 내가 부끄럽기도 하고, 헐리에서 레보 데리고 다녔던 내 모습을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할까 싶어서 더 그랬나 봐. 베카딘에서 레보랑 놀던 날 봤던 카올리들, 대체 날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냥 빨리 여길 떠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 그래서 다음 날 아침 비행기표 끊어서 떠날 준비를 하려고 마음먹었지.
그렇게 방에서 자책하며 혼자 누워있는데, 갑자기 라인이 띵 하고 울리는 거야. 첫날 만났던 PR걸한테서 연락이 왔어. 자기 보고 싶다며 호텔로 오겠다고 하더라. 어쩌면 그 순간에도 파타야란 곳이 참 신기하고 이상한 곳이란 생각이 들었어. 모든 게 예측 불가능하달까? 그렇게 1시간 후, 뭐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약간은 몽환적인 마음으로 난 호텔로 온 푸잉과 함께 내 마음의 내상을 치유하기 시작했어.

 

 

내상 치료는 마쳤지만, 마음 깊은 곳의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네.  
잠 못 드는 이 밤...  
파타야는 참 묘한 곳이야.  
나도 내상을 피하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뉴비로서 이번 내상은 정말 크고도 쓰라리다...  

 

 

브로들, 들어봐.  
헐리는 자정이 넘어서도 픽업할 기회가 있더라고.  
게다가, 베카딘도 바로 근처라 서두를 필요는 없어.  
하지만 시간을 너무 오래 끌면서 술만 계속 마시다 보면,  
내처럼 '마음 막막' 상태에 빠질 수 있어.  
판단력이 흐려져서 큰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또 바란다...  
내가 이번에 진짜 제대로 된 수업료를 지불했거든!

댓글 6


그래도 레보 씬데요 ㄷㄷㄷ

흐미 이래서 조심 해야 하는군요

그래도 나름 선방 햇네요

하 레보는 특유의 제스처 가 있는데 ㄷㄷ

레보 내상은 진짜 돌아 버리겟는데요

레보도 별미라는데 함 드셔보심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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