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로맴매 주의보- 브로들 누가 나좀 말려줘

좌탁우탁
2024.10.29 추천 0 조회수 2556 댓글 18

 

첫 글을 이렇게 쓰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

 많은 사람들처럼 나도 꿈속에서 일어난 일이야. 

너무 간절히 원하다 보니 현실처럼 생생하게 느껴졌지.
방콕 여행을 마치고 파타야로 넘어가려던 참이었어. 

사진을 차곡차곡 모으고 스케줄을 정리하며 태국 여행을 즐겁게 시작했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지.
간단히 내 소개를 하자면, 

나는 그저 정보를 모으며 댓글 한 번 달지 않았던 40대 중반의 평범한 사람이야. 

미국에 사는 교포라 영어는 자연스럽고 

운동을 좋아해서 배도 나오지 않고

 허리 사이즈 30을 유지하고 있지.
문제는 지금부터야.

 

 방콕에서 마지막 날 우연히 들른 아고고 클럽에서 일이 생겼어. 

나나플라자 1층, 

좀 이른 시간이라 가볍게 맥주 한잔하며 둘러보려고 들어갔는데, 

푸잉들이 많지는 않고 차분한 분위기였어. 

그냥 맥주를 마시며 있었지.
푸잉들이 춤추는 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푸잉들이 무대에 올라왔어.

 시력이 좋지 않아 운전할 때만 안경을 쓰는데, 

어렴풋이 훑어보고 있었지. 

그러다 한 푸잉과 눈이 마주쳤는데, 

그녀가 계속 나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어주더라고. 

얼굴이 어두워 잘 보이지 않았지만, 몸매는 괜찮았고 등에 전면 문신이 있어서 눈 마주칠 때마다 웃음만 지어줬어. 

나는 문신을 좋아하지 않지만 편견은 없거든. 

그래도 전면 문신은 조금 부담스러웠지.
그렇게 몇 번이나 날 보고 웃어준 후, 

춤 시간이 끝나 무대에서 내려오면서 내 앞을 지나가며 손을 흔들길래 나도 합장하며 화답했어.

 뭐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있는데, 

마마가 와서 푸잉 초이스 안 하냐고 물으며 아까 손 흔들던 푸잉 어떻냐고 하더라고.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뭐 간단하게 한잔 사주지 뭐'

 했지.
 

그래서 마마가 그 푸잉을 데리고 와 내 옆에 앉혔는데... 

헐 완전히 예쁜 거야! 

순간 내가 눈이 잘못된 건가 싶었어. 

어떻게 이 얼굴을 못 알아볼 수 있지 싶었거든.
그 푸잉 얼굴에서 여배우 이연희가 보이는 거야.

 내 최애 배우인데 말이야.

 바로 드링크를 주문해주고 이야기를 하는데 영어도 곧잘 알아듣더라고. 

대화가 쉽게 진행되고 통역기 없이 그럭저럭 이야기되더라구.
와 이게 뭐지 싶었어. 

아무 기대도 없이 그냥 일찍 온 김에 앉혔더니 말이야.

 암튼 그렇게 이야기도 좀 되고, 

자기가 알아서 뽀뽀도 해주고... 알아, 

알아... 

모두 비즈니스라는 걸 알지만 

머리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겠더라고.
드링크도 천천히 마시고 더 사달라고 딱히 조르지도 않아서

 내가 기분이 업되어 몇 잔 더 사주곤 조심스레 물었어.
너랑 함께 나가고 싶은데, 

바파인은 얼마야? 

그리고 ST와 LT는 각각 얼마인지 궁금해. 

사실 저녁 9시가 조금 넘어서부터는 LT에 큰 기대를 하진 않았어. 

전날 크하에서 만난 예쁜 여자가 롱타임에 10000카트를 요구해서

 그냥 계산서만 보고 나왔거든. 
어쨌든 이렇게 물어보는데 바파인이 900이라고 하더군. 

그리고 ST는 3000,

 LT는 6000이라 했지.
그래서 바로 데리고 나왔어.
사복은 꽤나 소박하더라.

 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어.
배고프냐? 

너무 이른데 어디 가서 한잔 더 하고 갈까? 

라고 물으니 그냥 호텔 가서 쉬자고 하네. 

맥주 마시면서. 
711에 들러 맥주를 사고,

 콘돔 사이즈를 몰라 그녀가 골라준 후 호텔로 향했다. 
우선 샤워도 하지 않고 티셔츠를 건네 갈아입히고는 맥주를 마셨다. 

안주는 필요 없다고 했다.

원래 많이 먹지 않는다고 하더니, 

711에서도 프로틴 음료 하나만 집어들었다. 

그것도 내가 원하는 걸 아무거나 가져오라고 했더니 겨우 선택한 것이었다.
어쨌든, 

각자 맥주 네 캔씩 마시며 좋은 시간을 보내다가 

소파에서 자연스럽게 키스를 하고 스킨십을 나누었다.
키스는 너무나도 부드러웠다. 

마치 오랜 연인처럼 자연스럽고 달콤했다. 

우리는 한참 동안 진짜 연인처럼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샤워를 할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왔다. 

다른 사람들이 '부끄럽다'고 할 만한 상황에서도 그녀는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샤워 후에는 정말 연인처럼 정성과 열정을 다해 나에게 다가왔다.

 그 순간 나는 이 관계가 로맨스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느꼈다. 

알지만, 

이건 정말 위험한 일이다.

 


그녀가 내게 보여준 사진은 뷰티 앱으로 살짝 수정한 것이라고 했다. 

거의 90%의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화장을 지운 얼굴도 봤는데, 

그 모습이 더 귀여운 건 비밀이다.

 와~ 왜 나에게 이렇게까지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
다음 날, 

나는 파타야로 떠날 준비를 하며 호텔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일어났다.

 함께 나서면서 "파타야에서 좋은 시간 보내"라는 말을 들었지만, 

정작 그곳으로 같이 가자는 말은 차마 하지 못했다.
그녀는 아침마다,

 그리고 어젯밤에도 먹은 음식 사진을 보내며 다시 방콕으로 돌아오라고 했다.

 솔직히 파타야 일정을 취소하고 당장 방콕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꾹 참고 있다. 

이게 100% 로맨스라는 걸 알기에, 

내가 얼마나 힘들어질지 예상할 수 있기에.
이 글을 쓰는 이유도 누군가 나를 객관적으로 깨우쳐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다.

 브로들, 나 어떻게 해야 할까? 

파타야를 포기하고 다시 방콕으로 돌아갈까? 

후우...
사진을 올리면서도 이렇게 해도 괜찮을지 고민된다. 

이 사진은 그녀가 직접 페이스북에 올린 것을 받은 것이니

 문제되면 바로 삭제할 것이다. 

그녀에게 조금 미안하지만, 

나도 어쩔 수 없다.

 

댓글 18


이미 스근하게 마음속으로 들어 온거 같은데요 ㄷㄷㄷ
하 그런듯

그건 누구도 못말릴듯 ㅋㅋㅋ
그럴까요 ㅠ.ㅠ

니가가라하와이
이제 답은 정해져 있는거 같은데요 ㅋㅋㅋ
아마도요

끝은 다른 로맴매 형들 글 보면 뭔가 ㅠ.ㅠ
으악 ㄷㄷㄷㄷ

형 멈추라고 하면 멈출수 있습니까? ㅋㅋㅋ
안될거 같긴 하지만 ㅠ.ㅠ

푸잉이 이쁘네요... 이거 교포면 미 서부 쪽으로 잡아도 왕복이 ㅎㄷㄷ한데 항공료 어마 무시하겠습니다
뭐 항공료야 어케 커버 해보겟는데요 ㅠ.ㅠ

좋으면 가야지요 ㅋㅋ
그래야겠죠? ㅋㅋㅋ

와 수수하게 생겼네요 파타야 2일 찍고 방콕으로 다시가시죠 ㅋㅋ

오호 토끼상이네요 ㅋㅋㅋ

못말립니다 ㅋㅋㅋ

절대 네버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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