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네 둘이 떠나는 파타야 여행 2
안녕, 브로들! 첫날 눈물 찔끔 흘렸던 방린이야!

첫날의 감정을 교훈 삼아, 오늘은 마음을 다잡고 더 신나게 놀아보자고 다짐했어. 오전 11시쯤 센트럴 페스티벌로 나가서 일식집에서 맛있게 밥을 먹고, 숙소 근처에 있는 니콜 브로가 추천해준 부아카오 쪽 피로므랏 마사지에 들렀어. 시원하게 타이 마사지를 받고 나니 꽤나 풀리는 느낌이더라.
그렇게 개운하게 마사지를 받은 후 숙소로 돌아와서 씻었는데, 딱 샤워 끝내자마자 그대로 뻗어버렸지. 너무 개운하고 좋았어!



그리고 맛집 추천을 보다가 괜찮아 보이는 곳으로 여러 브로들이 추천해준 스테이크집 '비프이터'에 다녀와서 단백질 좀 보충했어. 나랑 내 친구 입맛 기준에서는, 저 고기 다진 것 같은 감자 으깬 게 1순위였고, 후추 스테이크가 그다음이었던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립은 그냥 보통 정도였던 느낌? ㅎㅎ

단백질 보충을 마친 뒤, 7시쯤 오픈런으로 윈드밀이라는 아고고에 가봤어. 그런데 많은 브로들이 단순히 눈요기만 하고 가라는 이유를 알겠더라. 그렇게 8시쯤에는 XS, 팔라스, 핀업 같은 여러 네임드 아고고를 들러서 한참 구경도 했어.




11시가 되기 전에 헐리에 도착했는데, 테이블이 없더라고. 겨우겨우 구한 테이블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 벽에 붙어 있는 자리였어. 좀 더 일찍 올 걸 그랬다 싶더라. 그렇게 음악이랑 레드를 즐기다가 직원한테 팁을 조금 주고 드디어 괜찮은 테이블로 자리를 옮겼어. 그런데 옮기자마자 엄청난 게임 어택이 시작된 거야. 와, 이건 진짜 너무 과하더라고. 내 친구는 벌써 마오 될 지경이고, 이러다 큰일 나겠다 싶어서 바로 픽하고 나왔지.
배가 고파서 인터에서 뭐 좀 먹고 숙소로 돌아갔어. 피곤한 몸 푼 김에 어제의 경험을 교훈 삼아 재밌게 시간을 보냈지. 근데 다행히 스타일 괜찮은 파트너가 있어서 더 좋았어. 내 친구는 중국 친구를 뚫고 새 파트너를 데려왔더라. 진짜 대단했어. 중국 친구가 8천 부르길래 내 친구가 5천에 데려왔다더라. 한국에서는 클럽 가면 바로 입벤 당할 우리인데... 여기선 이런 기회도 오네. 역시 '기회의 땅'이 맞는 듯.
하지만 내 파트너랑 헤어질 때쯤에는 완전 기 빨린 상태였어. 하루에 세 번은 이제 정말 무리인 것 같다 싶더라. 와, 그런데 생각해보면 3년 전만 해도 이렇게 클럽에서 게임 안 당하고 그냥 춤추고 술 마시면서 즐기는 게 가능했는데, 요즘은 다들 게임으로 노는 게 당연한 건가 봐.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확실히 어제보단 더 재밌었어.
오늘은 또 어떤 일이 있을지 너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