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남 호치민 혼여 3일차 생존신고!

안녕하세요, 휴민 선배님들! 저는 지금 혼자 여행 중인 구글남입니다. 벌써 여행 4일차 아침이 되었네요. 다채로운 경험으로 가득했던 3일차의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 비록 밤을 홀로 보냈지만, 그 하루는 값진 경험으로 가득 찼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이발소를 찾아갔습니다. 마사지도 좋지만, 이발소에서는 스킨케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니 참 좋더군요.

낮에는 현지 친구와 함께 게이트를 했습니다. 날씨가 좋아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기 딱이었습니다. 사이공강을 따라 드라이브하며 박당포트 근처 카페에도 들르고, 반콧에서 맥주 한잔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매연 때문에 마스크와 선글라스는 필수였습니다. 이제 완전히 현지인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3일차의 하이라이트는 로컬 ㄱㄹ 도전이었습니다. 첫날 만난 키스님께서 소개해주신 선배님과 함께 로컬 ㄱㄹ에 갔습니다. 처음이라 설레더군요. 저녁 7시쯤 도착해서 선택지를 봤는데, 전체적으로 친구들이 상향평준화되어 있었습니다. 거의 에이스들만 모인 느낌이었죠. 두 그룹으로 나눠 20명을 보여줬는데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요? 아니면 친구들이 많이 안 나온 건지... 와 쩐다 싶지는 않았습니다. 같이 간 분도 지난번보다는 별로라고 하셨지만, 그래도 가장 괜찮아 보이는 친구를 골랐습니다. 복장은 살벌했어요... 시스루라 중요 부위가 적나라하게 보였죠. 그래도 영어도 잘하고 번역기도 써서 소통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제가 아직 애송이에 선비라 스킨십은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2시간 정도 놀다가 계산했습니다. 저처럼 짧게 여행 오거나 룸 안에서 진탕 노는 스타일이 아니라면 굳이 로컬 ㄱㄹ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2차 비용도 비싸고 데려나가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래도 베트남에 와서 '뎁짜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봤네요. 이 친구들 서비스 좋았습니다^^;;;

부랴부라 두 번째 장소로 향한 곳은 한가라였다. 이전에 있던 ㄴㅂㅇ에서 간판만 바뀌고 실장님들과 직원들만 새롭게 교체된 듯한 느낌이었다. 금요일이라 그런지 친구들이 많지는 않았다. ㅊ이스를 보니 약 20명 정도가 들어왔다. 와... ㄹㅋ을 다녀와서인지 선택할 만한 친구들이 없었다. 어찌어찌 앉혔지만 가까이서 보니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아 결국 자발적으로 홀밤을 하게 되었다.

홀밤이 확정된 김에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며 선배님과 함께 파스퇴르 거리를 가보기로 했다. 선배님과 함께여서 마음이 든든했다. 와... 여기는 정말 신세계였다. 가게마다 1-2명씩 정말 예쁜 친구들이 있었다. 내 기준으로는 ㄹㅋㄱㄹ보다 훨씬 예쁘고 어려 보이는 친구들이 많았다. 두 바퀴 정도 돌다가 완전히 내 스타일인 친구가 있어 들어갔다. 시스템이 태국 아고고와 비슷했다. LD를 사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잘로가 안 되어 인스타나 카톡을 따며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와, 정신 차리지 않으면 탈탈 털릴 것 같았다. 친구들의 LD 공세가 상당했다. 혼자 갔으면 탕진했을 느낌이었다.

빠르게 한곳에서 마시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봤다. 어디로 갈지 고민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친구들이 예쁜 가게가 있었다. ㅅㄴㄱㅍ이라는 곳이었는데, 들어가니 손님도 많고 안에 예쁜 친구들이 더 많았다. 진짜 호치민의 이쁜이들은 여기에 모여있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여기 친구들은 마인드가 영... LD도 샷잔으로 시키는데 천천히 마시자고 하니까 표정이 돌변했다. 제 파트너는 그나마 얼굴이라도 예뻤지만 일행분의 파트너는 불독같이 생겼는데 심술까지 부렸다. 그래도 덕분에 좋은 경험을 했다.

어쩌다 보니 2시가 다 되어 ㅂㄱㅁ도 문 닫고 해서 눈가가 촉촉해지며 쓸쓸히 돌아왔다.

다음에 기회되면 파스퇴르는 정신 차리고 다시 한번 가봐야겠다. 총알 좀 두둑히 챙기고 빠따질 좀 하러 가야겠다. 결국 3일차는 홀밤했지만 정말 많은 경험치를 쌓고 간다. 속성으로 유흥 클래스를 받은 느낌이다.

어느덧 4일차... 오늘은 둘째 날 만났던 친구와 데이트나 해야겠다. 마지막 밤 하얗게 불태우고 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