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부에서 동물원 호랑이 수십 마리가 조류 독감에 감염되어 사망했습니다

2024년 8월과 9월 사이에 베트남 남부의 동물원 두 곳에서 H5N1 조류 독감 바이러스로 인해 47마리의 호랑이, 3마리의 사자, 그리고 1마리의 표범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조류 독감은 롱안 주의 마이꾸인 사파리 공원과 동나이 주의 부언소아이 동물원에서 발생했으며, 해당 바이러스는 국립 동물 건강 진단 센터의 검사 결과로 밝혀졌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조류에서 발생하지만 이번에 호랑이와 사자 등 대형 포유류까지 감염시킨 이례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동물원의 직원들은 동물과 직접 접촉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호흡기 증상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베트남 보건 당국은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다른 동물로 퍼지지 않도록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동물원들은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개인 보호 장비를 착용하도록 지시하고, 감염된 동물들을 격리 조치하는 등 추가적인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H5N1 바이러스는 조류에서 주로 나타나지만 간혹 포유류를 감염시키는 사례가 보고되며, 이번 사례는 그러한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동물원 및 사파리 공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감염을 방지하고자 대규모 소독 및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H5N1은 인체 감염 위험이 낮지만 심각한 경우 인체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동물원의 직원과 방문객에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베트남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 전반에서 야생 동물과 조류 독감 간의 전염 경로에 대한 연구와 방역이 강화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국가 및 국제 단체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