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운전사, 화재 사고 후 '검사 회피'

태국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스쿨버스 화재 사고 이후, 버스 운행 업체의 검사 회피 행위가 드러나면서 경찰 조사와 정부의 대응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사고는 2024년 10월 초에 발생했으며, 파툼타니 주에서 학생 20명과 교사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사고는 전국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으며, 버스 화재의 원인과 안전 조치의 부족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버스 운행 업체의 검사 회피 시도

해당 버스는 가스 엔진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사고 원인으로 가스통 문제가 지목되었습니다. 버스 화재 이후 태국 육상교통국(DLT)은 해당 버스 운행 업체인 파니사라 시나부트(Panisara Shinabutr)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업체 측은 차량에 대한 검사를 피하기 위해 화재가 발생한 버스뿐만 아니라 다른 버스들까지도 검사 장소가 아닌 정비소로 이동시켰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는 버스에 장착된 가스통이 불법적으로 개조되었을 가능성을 숨기기 위한 조치로 의심됩니다.

DLT는 이에 대해 경찰에 신고를 하고 해당 업체의 운행 면허를 일시적으로 정지시켰으며, 차량에 대한 전면 검사를 실시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업체는 이러한 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버스를 태국 나콘랏차시마 주의 정비소로 보내 가스통을 제거하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법적으로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으며, DLT는 해당 업체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경찰에 요청했습니다.

안전 검사 및 대응 조치 강화

이 사고 이후 태국 교통부는 전국적으로 압축천연가스(CNG) 버스의 안전 검사 강화 조치를 지시했습니다. 현재 태국에는 13,426대의 CNG 버스가 등록되어 있으며, 이 중 10,491대는 정규 노선에서 운행 중이고 2,935대는 전세 버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교통부는 이러한 차량들에 대해 화재 안전 기준을 철저히 검사하고, 위험 요인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버스 운전사와 사고 현장 상황

버스 운전사는 사고 직후 현장에서 도주했으나 이후 자수하여 파툼타니 주의 쿠콧 경찰서에 구금되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버스 화재 당시 운전사는 승객들에게 빠르게 대피를 유도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더 큰 인명 피해를 초래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교육부와 학부모의 안전 우려

이 사건은 학생 수학여행 및 야외 활동을 위해 사용되는 버스의 안전 문제를 부각시켰습니다. 특히 고층 버스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차량 구조와 비상 탈출구의 작동 여부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교사와 학생 모두가 비상 상황에서의 대피 훈련을 충분히 받아야 하며, 버스 구조를 고려한 안전 계획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태국 국가안전보장회의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학교 야외 수업 및 활동에 대한 지침을 검토하고 개선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교육부와 교통 당국은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새로운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며, 특히 버스 구조와 안전 장치의 개선, 교사의 안전 교육 강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치적 파장 및 사회적 관심 증가

이번 사고는 단순한 교통사고 이상의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으며, 버스 운송업체의 안전 규정 준수 및 정부의 안전 관리 정책에 대한 재검토의 필요성을 촉발했습니다. 정치계와 시민사회 모두 학생들의 안전과 버스 운행의 투명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태국 내 공공 운송의 안전 기준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