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내전으로 국경 간 마약 거래가 급증했다고 태국 관리가 말했습니다

태국 관리들은 미얀마의 내전으로 인해 태국 북부 국경을 통한 마약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얀마의 내전이 불법 마약 거래에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그 여파로 태국에서는 메스암페타민과 헤로인의 압수 사례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얀마의 정치적 불안과 무장 충돌이 심화되면서 마약 생산과 밀매가 늘어난 결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태국 마약통제청(ONCB)은 이러한 마약 거래의 주요 경로가 미얀마의 산악지대와 메콩강을 따라 북부 태국 지역으로 이어지는 루트라고 밝혔습니다. 태국 북부의 치앙마이, 치앙라이, 매홍손 등 지역은 메스암페타민 알약과 크리스탈 메스, 즉 '아이스'라고도 불리는 마약의 주요 밀수 통로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2024년 첫 8개월 동안 이 지역에서 압수된 메스암페타민 알약의 양은 2023년 전체에 비해 무려 172% 증가한 3억 4600만 정에 달했고, 크리스탈 메스의 압수량은 39% 증가하여 6.48톤에 이르렀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헤로인도 압수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해 현재까지 압수된 헤로인은 총 327kg으로, 이는 2023년에 비해 거의 7배에 달하는 양입니다. 이런 급증하는 마약 거래는 미얀마 내전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태국 당국은 미얀마의 무장 단체 및 반군 세력이 마약 생산에 가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무기 구매 및 군사 작전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태국과 국경을 맞댄 미얀마의 샨(Shan)과 카친(Kachin) 주에서 이른바 '슈퍼랩(super labs)'이라 불리는 대형 마약 제조 시설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시설들은 합성 마약을 생산하는 주요 공급원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국경을 통한 마약 밀매를 막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이 과정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유엔 마약범죄국(UNODC)에 따르면 미얀마의 정치적 불안정은 합성 마약의 생산과 밀수의 급증을 불러왔으며, 양귀비 재배도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마약 거래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태국 내에서의 메스암페타민 가격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국 내 메스암페타민 알약의 평균 가격은 정당 약 2530바트(0.780.93달러)로, 이는 2017년의 80바트(2.49달러)와 2013년의 200바트(6.21달러)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입니다.
태국 북부 국경의 마약 단속 부대 지휘관인 나라트 탄원웡 장군은 현재 5천만 정이 넘는 메스암페타민 알약이 태국으로 밀반입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얀마 군부와 전투를 벌이는 모든 무장 단체가 마약 밀매에 연루된 것은 아니며, 갈등과 무관한 조직들도 마약 생산과 거래에 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얀마의 쿠데타 이후 국경을 통한 마약 밀매는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2021년 쿠데타 이후로 치앙마이, 치앙라이, 매홍손 등 북부 3개 지역에서의 크리스탈 메스 압수량은 284%, 메스암페타민 알약은 201%, 그리고 헤로인은 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미얀마 내전이 국경 간 마약 거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태국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주시하며 이웃 국가들과 협력하여 마약 밀수 방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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