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의 로맴 & 태국 원정녀

푸잉 A가 내 숙소로 찾아왔고,
예정대로 3천밧을 지불하며 오늘 무엇을 할지 이야기했다.
그런데 그녀는 또다시 3천밧을 요구했다.
어제 새벽까지 그렇게 많은 돈을 썼는데도 말이다.
나는 실망감을 표현하며,
그녀와의 만남이 단순히 돈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자 푸잉 A는 눈물을 흘리며,
이런 고민을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결국 나는 그녀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아마도 친구에게 연락해 남은 레드라벨을 마시러 갔을 것이다.
그 후, 나는 푸잉 B에게 연락했다.

처음 가본 FIN에서 만나기로 했고,
그녀가 운전해서 온다는 말을 듣고 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음주운전을 하겠구나 생각했지만,
동남아에서는 흔한 일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도착하자마자 딜을 다시 해서 3천밧에 합의했다.
방콕과 파타야에서 여러 푸잉들과 거래를 해봤지만,
3천밧 이하로는 절대 내려가지 않았다.
물가는 치솟았으며,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천밧 이상이 필요했다.

웨이트리스에게 팁을 주고 슬슬 즐기고 있었다.


푸잉 B는 혼자 밥을 먹고 왔다며
나 혼자 식사할 때까지 기다렸다.
그녀는 자신이 27살이라고 했지만
나중에 확인해보니 나보다 한 살 많았다.
핀에서 놀다가 해변가로 이동했고,
새벽 3시에 노상에서 술을 마시기로 했다.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산 발렌타인 17년산 위스키를 가져오고
편의점에서 얼음을 사서 노상파티를 시작했다.
푸잉에게 술을 주기 아까웠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추억이 되었다.

현지인과 함께하는 해변 노상파티는 처음이라 재미있었다.
푸잉 덕분에 돗자리도 얻었고 현지 화장실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해외여행에서는 현지인의 도움이 중요하다.
블루투스 스피커로 EDM 음악을 틀며 서로의 인생 이야기를 나눴다.
푸잉 B는 한국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다고 했다.
힘든 기억들이 많았지만 식당 아주머니들이 반찬을 더 줬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안타깝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 이야기였다.
새벽 5시까지 놀다가 숙소로 돌아와 투샷하고 잠들었다.
푸잉 B는 바니걸 코스프레 의상을 준비해와서 입었고,
그 모습은 정말 매력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