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라운지 테라 후기
매번 루트만을 가다가 매번 원숭이만을 만나니까 내면적인 갈등이 심해져서 테라에 가기로 결정했다. 갑자기 루트에서 만난 푸잉에게 테라 예약을 부탁했더니, 그녀가 해주겠다고 답했다. 얼마 후 풀이라는 시간에 워크인하면 테이블을 잡을 수 있다고 했다. 통박을 굴리다가 안에서 4시간이나 해야 되니까 머리가 아프다. 테이블에 앉으니 모양이 개 좁고, 술 믹서를 세팅하니 대략 3600밧이 든다. 술은 루트보다 싸지만, ++ 가 붙어서 비싸진다. 또한 믹서까지 비용이 든다. 느낌이 참을 수 없어서 옆 이자까야 맥주를 마시러 갔다. 다시 9시 20분쯤에 다시 들어갔는데, 다행히 내 술은 훔쳐가지 않았다. 주변을 스캔해보니 내 기준으로는 2명이 참 아름다웠고, 나머지는 별로였다. 어느 테이블을 가도 들이대고 싶어하는 푸잉이 꼭 있었다. 헛웃음이 나왔다. 왜 루트를 가는 거지? 도 닦으러 간 건가? 루트 한 바퀴를 돌아도 타협해야 갈까 말까인데, 태국 노래를 들으며 술을 마시다 옆에 있는 푸잉이 말을 걸었다. 속으로 쾌재를 외쳤다. 그러다가 화장실에 갔다 왔는데, 그 푸잉이 이상해졌다. 그래도 다른 곳에 예쁜 푸잉들이 많았으니 그냥 넘겼다. 그런데 완전 다른 테이블에 있는 푸잉이 말을 걸었다. 너무 시끄러워서 알아들을 수 없어서 인스타를 켜서 상황을 파악했더니, 그 푸잉이 친구였다. 새장국이 잡히면서 얘기를 나누다가 침이 마감되었다. 오줌을 싸고 집에 가려고 화장실 앞에서 완벽한 한국 억양으로 부르더니, 코타로 가자고 제안했다. 결론적으로 루트나 테라나 둘 다 새장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