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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0대황혼의 4번째 타이 여행기18~!

닝구라
2024.09.20 추천 0 조회수 1077 댓글 13

어제 60살의 까올리분과 불편한 만남을 뒤로하고 숙소에 돌아와 외롭게 잠들었다.  
12시 30분, 그녀의 집에 도착했다. 이제는 익숙해진 듯 자연스럽게 PP마사지를 예약하고 볼트를 부르고 있었다. 꽁냥거리며 어디론가 향하는 식당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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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녀가 센탄식당을 극혐한다고 해서 찾은 곳이었다. 국수 전문점 같은데 맛이 괜찮았다.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었다. 
농눗정원에 갔다. 식물원과 공룡박물관이 결합된 느낌인데, 정원이 참 아름다웠다. 다만 공룡 조각품들의 배치가 엉망이었다. 나름 데이트 분위기도 나고, 외국인이 어느 나라 사람인지 맞추기 게임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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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로 돌아와 소파에서 꽁냥거리다가 그녀가 좀티엔 야시장에 가자고 했다. 그래서 독거노인을 불렀다. 둘이 농눗정원에서 데이트 중에도 자꾸 영상통화를 걸어와서 불쌍해서 초대했다. 
그분은 조금 아날로그적인 분이었다. 필리핀에서 10년 넘게 살았는데 영어 한 마디 못하고 폴더폰을 쓰면서 구글맵도 활용할 줄 몰랐다. 힘겹게 만나서 좀티엔 야시장으로 갔다. 
(이때 그녀가 친구를 부르려고 했으나 커스터머와 함께 있어서 무산되었다.) 
여기서 그분의 꼰대력이 극에 달했다. 
나는 노점 음식을 믿지 못해서 먹지 않는다며 내 음식 메뉴까지 정해주었다. 치킨+밥+물??? 
"너 이 여자랑 살 거 아니면 정리해라. 예쁘긴 하지만 그렇다고 데리고 다닐 이유는 없잖아?" 등등... 그것도 그녀 앞에서 말했다. 
(더 많은 대화가 있었지만 생각하기 싫어서 여기까지만...) 
눈치를 챘는지 그녀는 화장실 간다고 하고 힘들다고 오지 않았다. 그러자 그분이 말했다. 
"보내라, 여자는 많다." 
"죄송한데요 형님이 가셔야 할 것 같아요." 
"우와... 너 몰상식하네? 한국인인 나를 버리고 태국업소녀를 선택?" 
"네 그랩 불러드릴게요. 죄송합니다." 
"그랩? 그걸 어떻게 믿어? 너는 다시는 상종 못할 놈이구나. 연락하지 마." 
"네 죄송합니다. 그럼 성태우 타고 가세요. 형님 집까지 한 번에 갑니다." 
"성태우? 야 나 여기 어딘지도 몰라." 
경로사상이고 뭐고 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성태우를 잡고 기사에게 목적지를 확인시켜 보내버렸다. 
그리고 카톡 페북 모두 차단해버렸다. 
그녀를 불러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콘도로 돌아왔다. 
콘도에 와서 그녀가 야시장에서 산 음식을 같이 먹으며 자초지종을 이야기했다. 
내가 자기 편을 들어준 것에 감동했는지 살짝 울었다... 그래서 토닥여 주었다. 
그리고 까올리를 버리고 너를 선택했으니 나한테 잘하라고 했다. 
그 외에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새벽 3시까지 나누었다. 
까올리분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었지만, 그녀를 버렸다가는 까올리 유흥 가이드하다 내 파타야 생활이 끝날 것 같아서 정리했다. 
내 샤워하는 것을 기다리다가 항상 그녀가 먼저 자길래 내가 먼저 샤워하고 그녀가 샤워하는 것을 기다리다가 내가 먼저 잠들었다. 
모닝 ㄱㄱ. 아 느낌 좋았는데... 내가 뭔가 강박증 있는 건지... 피하려다가 타이밍 놓쳐 또 실패했다. 
더 할 수도 있었는데 아파해서 그냥 접었다. 
그리고 껴안고 오랜 시간 동안 부비부비했다. 
이젠 이렇게만 있어도 행복한 걸 보니 나도 해탈한 것 같다... 
항상 그녀가 메뉴를 선택했던 것 같아서 이번에는 내가 선택했다. 
AE&EK라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인데 정말 엄한 곳에 있었다. 
신기하게도 까올리가 있었다. 
벤츠 타고 온 태국 사람들도 있었다... 
돈까스를 시켰는데 맛있었다. 
그녀는 오리지널 태국 입맛이라 여기서도 태국 음식을 시켰다. 
태국 음식도 맛있더라. 
브로들 한번 와봐 괜찮은 곳 같다. 
후술할 로맴매녀와도 갔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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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쟈을 눈을 왜 저러고 잇는거지? ㄷㄷㄷ
희번덕 거려요 ㅋㅋㅋ

이푸잉은 손버릇 고쳐야 겟네요 ㅋㅋㅋ
와 고쳐지질 않네요 ㅋㅋㅋ

이크에크 여기 돈까스 맛있쥬 ㅋㅋㅋ
아 아시네요 맛잇습니다 ㅋㅋㅋ

와 중지가...강렬하네요
중지 원한다고 표현하는건지도 ㅋㅋㅋ

ㅋㅋㅋ

손버릇이라 눈버릇 고쳐야겠네요 ㅋㅋㅋ

음식 괜찮아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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