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JTV작업스킬
필리핀에 오래 살면서 내공이 점점 쌓이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쌓인 내공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로, 언어가 편해진 것입니다. 필리핀의 밤과 유흥가의 거리가 더 이상 무서워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그것입니다. 필리핀에서 어떤 것을 조심해야 하는지를 알게 된 것도 중요합니다. 메트로 마닐라의 지도가 머리 속에 들어있는 것도 내공 중 하나입니다.
물론 다른 것들도 있지만, 내가 작업하는 내공이라면 단연코 '뻔뻔함'을 뽑겠습니다. JTV에 들어가면 아이가 옆에 앉자마자 호구조사를 하며 가족관계를 점검하고, 다양한 편한 이야기를 하며 육체적 거리를 좁히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몇 분 후에 LD를 시키곤 합니다.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들의 의도를 알게 되는데, 그럴 때 몸을 조심스럽게 움직이면서 거리를 두기도 합니다.
특히 '프리미엄급' JTV 애들은 더욱 뻔뻔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욕구를 어필하며 상대방을 당황시키곤 합니다. 하지만 나는 그들의 뻔뻔함에 굴하지 않고, 대답을 하며 거리를 유지합니다. 이렇게 상황을 처리하면 그들은 다음에 또 봐야겠다고 하며 내보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끝내 다음에는 연락처를 묻지 않고, 그저 다음에 또 봐 이렇게 인사를 하고 나갑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살짝 상처받을 때도 있습니다만, 나는 무조건 자신을 지키고 빌어웃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지 않고 밖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내공을 쌓으면서도 자신의 가치를 지키는 방법을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