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에서의 본격적인 시작
호치민꽁과 함께 일어나 그렙으로 음식을 시켜 먹고,
호치민꽁은 비행기를 타고 떠났다.
확실히 벳녀들이 일을 많이 해서 그런지 바빴다.



다시 마사지 받으러 집 근처에 싼 곳을 찾아 하루에 두 번씩 갔다.
여기는 저렴하고 잘했다.
가면 바로 과일과 차를 주고, 20만 동짜리 발마사지가 끝나면 과일주스를 준다.
만약 배가 고프다고 하면 과일을 더 가져다준다.
정말 대단하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발마사지까지만 해당된다.
전신마사지를 받을 때는 2층으로 올라간다.
건물이 임시 구조물이라서 2층에서 사람이 조금만 걸어도 누워있는 나에게 진동이 느껴진다.
여기 마사지하는 여자들은 모두 키가 작고 말랐다.
모든 마사지사가 그렇다니 좀 이상하다.
건물이 허름해서 그런 사람들만 뽑은 걸까?
어쨌든 발마사지는 가성비가 뛰어나다.
마사지 받고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60대 두 분이 말을 걸어서 저녁에 같이 달리기로 했다.
아무래도 다낭을 많이 왔고 나와 활동 반경이 다를 것 같아서 경험해보고 싶었다.
어제는 20대 초반 영까랑 놀았고 오늘은 60대와 급조인했다.



점심 먹으러 갔다.
포케라는 음식인데 작은 것을 시켜도 생각보다 크고 포만감이 좋았다.
음식들이 신선하고 보통 과일이나 연어 등을 넣어서 먹는다.
나는 만족했지만 한국 사람 입맛에는 어떨지 모르겠다.
건강식을 점심에 먹고 드디어 내 모습이 사진 속에 나왔다.
키 작고 머리가 크며 한 대 치면 울 것 같은 생김새... 맞다,
ㅋㅋ.
밥 먹고 좀 쉬다가 다시 전신 마사지를 받고 오후에는 60대 두 분과 70대 한 분과 함께 노가리를 까며 한인타운으로 이동했다.

들어보니 1번 지역은 예전에는 장사가 잘됐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2번 지역은 신시가지라고 한다.
그래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렇게 어딘가 가서 네 명이서 여자 네 명을 앉히고 놀았다.
가장 마음에 드는 여자를 옆에 앉히고 두 시간 넘게 아무것도 안 하고 꼬셨다.
못생겼는데 희한하게 다낭 와서 데브자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ㅋㅋ.
작업 친 꽁이 나를 마음에 든다고 사귀고 싶다고 했다.
나는 다낭에서 만난 한국인이든 여자든 거짓말한 적이 없다.
나이가 마흔이라고 말하고 언제 한국 가는지도 다 말했다.
내 직업 등 모든 것을 오픈했다.
하여튼 21살 꽁과도 사귀기로 했고 여기 있는 24살 꽁과도 사귀기로 했다
(그 다음날 한국 가는데 왜 둘 다 사귀자고 하는지는 모르겠다).
실제로 한국 와서도 오늘 아침까지 둘 다 계속 연락 온다.
24살 꽁은 투잡을 뛰어서 아침에도 일을 하기 때문에 자기 일 끝나고 나를 만나면 너무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내일 오전 일 끝나고 11시쯤 만나기로 약속했다.
토킹빠 꽁에게 연락했는데 떡 안 치길 정말 잘한다,
ㅋ 어제 토킹빠 꽁이 하루 종일 한쪽 눈을 손으로 가리고 있었다
이유를 몰랐는데 사진을 보내줬다 눈이 많이 부었고 눈이 새빨갛게 변해 있었다
애 말로는 요즘 이게 유행이고 전염될까봐 무섭다고 못 만나겠다고 했다
적목현상인가 뭔가라는데 난 그래도 오라고 했지만
그건 너무 미안하다고 자기가 지금 못생겨 보이고 나에게 전염시키기 싫다고 했다
거짓말은 아닌 게 진짜 사진 몇 장 받아보니
눈다래끼인지 뭔지 심각하긴 하더라
그 와중에 또 다른 여자에게 연락이 왔다 다른 여자 만나냐?
집에 가서 자는 거 맞냐?
이리저리 피곤해서 두 명과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잠들었다.